유럽 여행, 뻔한 관광지는 이제 지겹지 않으신가요? 진짜 보석 같은 장소를 찾고 있다면, 독일 북부의 슈베린을 주목하세요!
안녕하세요, 재작년 가을, 독일의 함부르크에 출장을 갔다 옛생각에 다시한번 들른 곳이 있어요. 이름도 생소한 '슈베린(Schwerin)'이라는 작은 도시였죠. 이곳에서 마주친 슈베린 성은 독일 남부의 노이슈반슈타인 못지 않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소 중 하나였어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그 풍경, 직접 보지 않으면 믿기 힘들 거예요. 오늘은 그 슈베린 성의 매력과 숨은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해요. 감성 가득한 유럽 소도시 여행, 함께 떠나보실래요?
슈베린 성의 첫인상
처음 슈베린 성을 마주했을 때, 말 그대로 입을 다물 수 없었어요.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그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죠. 성은 여러 개의 첨탑과 둥근 돔, 황금빛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어 독일의 웅장함보다는 프랑스식 로맨틱함에 가까운 인상을 줘요. 사실 저도 그날 갑작스레 날씨가 맑아져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고요한 호수에 비친 성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왕궁의 역사와 전설
슈베린 성은 10세기부터 존재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원래는 슬라브족의 요새였고, 이후 독일 귀족들의 거처로 점차 확장되었죠. 특히 19세기 중반, 메클렌부르크 대공국의 공작들이 이곳을 본격적인 왕궁으로 재건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어요. 여기에 흥미로운 전설도 하나 있답니다. 성에는 "페터맨셴( Petermännchen )"이라는 유령이 산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는 성을 지키는 난쟁이 요정으로, 왕실의 큰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고 전해져 내려오죠.
| 연도 | 중요 사건 | 의미 |
|---|---|---|
| 10세기 | 슬라브족 요새 건립 | 성의 기원 |
| 1845년 | 궁전 재건 시작 | 현대적 외관 형성 |
| 1990년 이후 | 의회청으로 사용 | 역사적 보존과 활용 |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BEST 5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인생샷 건지는 건 필수죠! 제가 직접 경험한 포토존 다섯 곳을 소개할게요.
- 호수 건너편에서 본 정면 전경
- 성 정문 앞 회전계단 아래
- 돔 위 전망대 (소정의 입장료 필요)
-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정원 산책로
- 야경이 아름다운 석양 무렵의 다리 위
성 내부 관람 팁
성 내부는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놓치면 아쉬운 구성입니다. 특히 왕의 서재, 무도회장, 도서관 등 당시 귀족의 생활이 고스란히 재현된 공간이 인상적이에요. 안내 오디오 가이드는 한글은 없지만 영어 버전이 잘 되어 있어서 충분히 따라가기 어렵지 않아요. 무엇보다 내부는 플래시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삼각대보다는 고감도 카메라 준비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계단이 많은 구조라 운동화 필수예요!
슈베린 가는 방법과 교통
슈베린은 독일 북부 메클렌부르크 주에 위치한 소도시예요. 대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고, 기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돼요. 하루 왕복도 가능하지만 숙박을 한다면 훨씬 여유롭고 풍경도 더 누릴 수 있어요. 역에서 성까지는 도보 15~20분 거리로, 산책 삼아 걸어가기 딱 좋죠. 도시 자체가 조용해서 대중교통보다는 걷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 출발지 | 소요 시간 | 이동 수단 |
|---|---|---|
| 함부르크 | 1시간 30분 | 독일 철도(DB) 기차 |
| 베를린 | 약 3시간 | 기차 환승 1회 |
주변 여행지와 추천 코스
슈베린 성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주변도 한 바퀴 돌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고 아늑한 도시입니다. 특히 아래 리스트의 장소들은 1~2시간 안에 둘러볼 수 있어요.
- 슈베린 호숫가 산책로
- 마르크트 광장과 성 마리엔 대성당
- 국립미술관(미술 좋아하시는 분들 강추!)
- 고성 앞 잔디밭에서의 피크닉 타임
가을이 가장 추천돼요. 단풍과 호수, 성의 풍경이 황홀하게 어우러지거든요.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일이에요.
성인 기준 약 8유로이며, 학생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예요. 아기자기한 호텔과 레스토랑도 많답니다.
넓은 정원과 동화 같은 풍경 덕분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거예요.
내부는 플래시와 삼각대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자연광을 잘 활용하세요.
여행은 늘 설렘과 발견의 연속이죠. 슈베린 성은 그중에서도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였어요.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곳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참 기뻤습니다. 언젠가 그 잔잔한 호수 위의 성을 직접 보게 된다면, 오늘 이 글이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언젠가 그곳에서 마주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날이 온다면, 꼭 인사해주세요 :)